#. 써머즈님과 스팅구리님의 포스팅이 갖는 취지에 공감하고, 이를 조금이나마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굳이 포스팅합니다. 이 글은 짧은 글입니다. : )


앞서 좀 많이 신경질을 부린 글에서 자신에게 많은 배움과 즐거움을 주는 '어떤' 블로그에 지불하는 가장 큰 대가는 '애정'(관심)과 '시간'이라고 했는데요. 정말 이런 블로그라면 '구독료'를 내다싶을 만큼, 저에게 많은 영감과 배움을 주는 블로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몹시 존경하고, 애정을 갖는 그 블로그들 가운데 애드센스를 운용하지 않는 블로그가 상대적으로 많아요. 저는 그 점이 개인적으론 다소 아쉽달까, 그런 마음도 살짝 듭니다. 정말 좋은 콘텐츠, 많은 것을 알려주고, 또 즐거움을 주는 콘텐츠가 그에 대해 정말 지극히 '작은 물적 대가'로서 애드센스, 혹은 애드클릭스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애드센스, 그리고 애드클릭스가 블로그에 대해 갖는 이상적인 수익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들은, 제 거친 추정으로는 애드센스 및 애드클릭스가 거대한 시스템의 얼개로 작용하는 블로고스피어의 풍경 속에서, 그 '흐름'이랄까요? 그 거대한 힘의 작용, 그 작용의 방향, 방향이 이어진 그 철학에 대해 우려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애드센스류를 운용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애드센스, 혹은 애드클릭스를 부착하기를 꺼리시거나, 운용하신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 써머즈님께서 소개하신 스팅구리님의 "Buy me a beer"란 포스트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중략... ) 그 사람의 평판과 평상시 좋은 글을 많이 구독했다라고 하면 맥주한잔 하고 싶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다..국내에는 기프티콘과 연동해서 이런 서비스를 하면 단순히 현금이 아니더라도 먹거리를 통해 해당 블로거에게 작은 맘을 표현할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 "Buy me a beer" 중에서


정말 간단하지만 괜찮은 시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좋은 블로그들에는 이런 '독자들의 자발적인 후원 모델'이 생긴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그런 수익모델이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에 대한 '대안'으로서 인정될 정도나마 자리를 잡는다면, 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가 유도하는 '불필요한 정보' '미끼성 정보'들 보다는 좀더 개성있고, 가치있는 콘텐츠이 많아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런 순작용은 블로고스피어를 좀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것으로 생각해요.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대해 좀더 자부심을 갖고, 애정으로 포스팅할 수 있지 않을는지요?

이런 수익 모델의 현실화가 어떤 절차 혹은 구체적인 서비스를 필요로 할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생각이 잡히지 않지만.. 일단은 간단한 '플러그인' 형태로나마 제작될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맥주 한잔 쏩니다~!"
(독자 입장에서요)


정도라면 어떨까요?


: )



* 관련글
써머즈, 어쿠스틱 뉴스 중 마지막 기사

스팅구리
"Buy me a beer"

"Buy me a beer 따라잡기"
Would U cup of coffee?



p.s.
너무 급하게 포스팅해서 오타가 많았네요.
수정했습니다. ^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111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Asuka_Feanaro 2007/06/10 16:32

    기부...모델이라, 그것도 꽤 괜찮긴 하군요. 외국 사이트 같은 데서는 donation이라는 말의 의미가 유료 컨텐츠를 사업자 등록 없이 제공하는 방편으로써 악용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고려해 볼 만한 방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은 블로그 주인의 양심을 믿어야 하겠습니다마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6/10 22:38

      그런 문제가 생겨날 수도 있겠네요. ^ ^
      이 문제는 콘텐츠 생산자 문제이면서 결국 그 소비에 관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좀더 현명한 독자(소비자)라면 그 부정적인 가능성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물론 아직 이런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도 않은 상황에서는 좀 더 오랜 뒤의 고민이겠지만요.

      논평 고맙습니다. : )

  2. SuJae 2007/06/10 20:14

    제가 술은 안해서... 대신 기회가 닿으면 좋은 글 제공해주시는 민노씨께 감사 선물을 한방 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덧)근데, 민노씨 취향 파악이 잘 안되서;;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6/10 22:38

      ^ ^;
      민망하네요.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전 짜장면을 좋아합니다.
      짜장면 쿠폰 같은 거 없나요? ㅎㅎ

  3. 스팅구리 2007/06/10 21:49

    저와 같은 취지에 공감해주시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이디어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블로고스피어에서 롤모델이 등장하여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할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6/10 22:41

      제가 오히려 스팅구리님께 고맙죠.
      말씀처럼 이런 역할 모델이 생겨날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리고 블로그을 수용하는 관점에서는 그 절대적인 가치를 산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이런 시도들을 자발적으로 많은 블로거들께서 주저없이 해주신다면 좋겠어요. 그 선택은 독자들에게 맡기고 말이죠. 블로거들 스스로가 자신을 홍보하거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가치가 갖는 물적인 보상에 대해 터부시하는 경향도, 애드센스 바람의 반대편에서, 존재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 ^;

  4. Magicboy 2007/06/11 07:10

    멋진 생각입니다.. 맥주 한잔이라..^^
    그런데, 좋은 글에 대한 기부와 Adsense 클릭은 다른 관점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좋은글을 봤다고 Adsense 클릭을 하는 건 .. Adsense 자체적인 규약에도 어긋나 잇는 상황인거죠..^^;; )

    서울 쪽 블로거 분들은 저녁에 만나서 술이라도 하던지 점심이라도 같이 한끼 하던지 하시는 모양이던데.. 부러울 따름입니다. ㅜㅜ...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6/11 08:15

      물론입니다.
      느슨한 주제 유사성에 때문에 트랙백으로 묶고 싶었던 것이구요.
      독자의 자발적인 기부와 기부형 클릭(?)을 동일선에서 바라보자라고 말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 ^;

      언제 마법소년님과 맥주 한잔 해야하는데 말이죠. ^ ^

  5. nooe 2007/12/10 18:38

    에드센스는 일단 시각적으로 보기가 너무 안좋다는게 제겐 가장 큰 문제에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2/10 19:01

      저도 지난 7월 1일부터 애드센스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시각적으론 떼어버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죠... ㅠ.ㅜ;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