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나 만화 보다 블로그는 훨씬 재미가 없다.
이건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가 의미 있고,
어떤 때는 영화나 드라마나 만화 보다 재미있는 이유는
여기에는 '대화'가 있기 때문이다.

대화는 매혹적이다.
그 대화는 달콤하고, 촉촉하게 향긋하며, 때론 사각거리는 가을의 책장들처럼 폼난다.
물론 그 대화는 아이처럼 철없고, 어리석고 용맹한 사춘기처럼 숱한 실수들을 만들어내지만...

그것이
그 대화가
그 말의 속살들이
때론 야동 속 아가씨들보다,
세상 그 무엇보다 에로틱하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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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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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즈랑 2007/06/08 01:30

    진로 포도주 마시면서 이런 멋드러진 시상을 떠올리셨군요. ^ ^;

    저는 미투가 어떨 때는 좋기도, 또 어떨 때는 거리두고 싶기도 합니다. 마치 사람 같습니다. 미투에는 대화가 있어서겠죠. 이웃이 나에게 해주는 말은 정말 내 존재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덧) 마주 보며 마시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술을 옆에 두고 답글을 달면 그것 또한 온라인에서 맛보는 취중 대화가 아닐런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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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6/08 23:10

      이건 시는 전혀 아니지만..
      가즈랑님께서 그렇게 봐주신다면..
      오히려 그 시선이야 말로 '시적'이네요. : )

      p.s.
      온라인 취중 대화.. ㅎㅎ
      멋진데요?
      오랜만에 진로포도주 마셨더니 좋더라구요.

  2. 잠늠 2007/06/08 05:01

    매력이 잇다,,까지는 그럭저럭 따라가겠는데, 에로틱..으로 넘어가는 부분에서는 체력이 딸리는군요.^^;;;
    잘 지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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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6/08 23:12

      앗! 노네님 ^ ^
      정말 오랜만입니다.
      제가 좀더 자주 찾아뵜어야 하는데. ㅎㅎ

      잘 지내지는 못하지만..
      낙관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노네님께선 수영 열심히 하시는지요?

  3. 비밀방문자 2007/06/27 13:1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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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6/27 19:23

      이 글은 야동 이야기가 아닌데요.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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